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현재 비구름대가 서해안에 머물며 시간당 20~8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호우 경보는 세종, 경기(3곳), 충북(6곳), 충남(14곳)에 내려진 상태다. 또 호우주의보는 서울, 인천, 대전, 경기(28곳), 강원(10곳), 전북(2곳) 등에 내려졌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 419.5㎜, 충남 태안 307.0㎜, 충남 서천 305.0㎜, 충남 당진 264.5㎜, 충남 홍성 249.6㎜, 충북 청주 207.7㎜, 경기 평택 179.5㎜, 세종 전의 174.5㎜ 등이다.
17일만 놓고 보면 서산 339.1㎜, 태안 232.0㎜, 당진 196.5㎜ 등으로 파악됐다.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소방관들이 매몰된 차량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번 비로 인해 경기도에서는 옹벽이 붕괴되고, 충남 두 곳에서는 도로 토사가 유실됐다.
인명피해도 1명 발생했으나, 자연재난에 의한 인명피해 여부인지 확인 중이다.
이재민도 발생했다. 충남과 5개 시·군에 걸쳐 79세대 116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정부는 66세대 100명에 대해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서해 쪽 여객선과 국립공원 탐방로, 둔치주차장, 캠핑장, 지하차도 등은 통제된 상태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3시를 기해 호우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4시께 호우 2단계를 발령했다.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린 17일 새벽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오사삼거리가 폭우로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하천범람 등 위험징후 포착 즉시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등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기상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추가 강수 대비 안전관리 철저를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