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5.7.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목요일인 17일, 전날(16일)부터 내린 비가 벌써 최고 400㎜를 넘겼다. 서울에는 장맛비가 100㎜ 넘게 내렸다. 시간당 100㎜ 넘는 '극한호우'가 퍼부은 곳도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수도권 등 중부 지방과 전북 북서부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에 시간당 20~6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400㎜를 넘기며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누적 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서산으로,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419.5㎜의 비가 내렸다.
충남 홍성에는 386.8㎜, 당진 신평 361.5㎜, 태안 341.0㎜, 아산 332.5㎜, 예산 원효봉 311.5㎜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00㎜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같은 시간 서울은 117.4㎜, 경기 평택 245.5㎜, 안성 공도 211.5㎜, 안산 풍도 173.0㎜ 등 수도권도 많은 비가 관측됐다.
1시간 강수량도 적지 않다.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충남 서산에서 114.9㎜, 홍성 98.2㎜, 서천 춘장대 98.0㎜로,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됐다.
서울 성북은 43.0㎜, 안성 공도 48.5㎜, 평택 현덕면 50.0㎜, 인천 왕산 55.0㎜, 안산 대부도 42.5㎜ 등 수도권도 곳곳에서 시간당 40㎜를 넘는 비가 관측됐다.
폭우 영향으로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서해선 홍성역~안중역의 일반 열차 운행이 임시 중단됐다. 충남 아산과 서산, 당진지역 유·초·중·고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당진 당진천이 범람했고, 역천은 범람 우려 상태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7~18일은 전국에서 시간당 30~50㎜, 경기 남부와 충청권은 50~80㎜, 일부 충남 지역은 시간당 80㎜ 이상의 극한 호우가 예보됐다. 19일은 남부지방과 지리산, 남해안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산사태 등 2차 피해 위험이 큰 만큼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외출이나 차량 이동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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