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우산이 소용없는 강한 비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미 진주, 함안, 하동, 합천, 함양, 산청, 의령에는 한 단계 높은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호우 긴급재난문자의 발송 기준을 충족하는 시간당 50~80㎜의 ‘극한호우’가 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서해상에서 들어온 중규모 저기압을 누르면서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수도권에 최대 200㎜ 이상의 강수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50~150㎜(경기 남부 최대 200㎜), 강원내륙 및 산지 50~100㎜(많은 곳 150㎜), 충청도 100~200㎜(대전·세종·충남 최대 300㎜, 충북 250㎜), 강원 동해안 10~50㎜, 서해5도는 5~20㎜로 예측됐다.
남부지방 역시 장대비가 예고됐다. 전북 100~~200㎜, 전남과 광주 200~300㎜(많은 곳 400㎜ 이상), 부산·울산·경남 150~300㎜(최대 400㎜), 대구·경북 80~200㎜(250㎜ 이상)로 예보됐다. 울릉도·독도는 10~60㎜, 제주도는 북부 제외 50~100㎜(산지 최대 200㎜)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부터는 동해남부 북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고가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바람은 시속 35~60㎞(초속 10~16m)로 거세게 불고, 파도는 1.5~3.5m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풍랑특보 발효 가능성을 언급하며 해상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