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기관지에서 가래를 제거하려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전 06:26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우리의 기관지에 호흡기 감염이 생기면 기관지 내부에 가래 등의 분비물이 생긴다. 이 분비물 제거는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묽어지게 하고, 기관지 벽에서 쉽게 떨어지게 하며, 하부 기도에서 상부 기도로 이동돼야 한다. 또 기도 밖으로 분비물을 배출되게 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1~2가지의 분비물 제거 방법만으로는 효과적인 객담 배출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진한 가래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열 가습기 등이 있다. 열 가습기는 인공 기도를 사용해 기도가 건조한 환자들에게 대기 중의 공기나 차가운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며,
기도 경련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가래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해 점액성 분비물을 희석하는 약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누적된 객담 배출 과정의 대부분은 물리적 방법이 동원된다. 물리적 객담 배출법은 호흡기 관리에 반드시 필요하고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많은 방법이 고안되어 임상 실제에 응용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가래의 중력을 이용하는 방법, 깊게 들이마신 공기로 가래를 밀어 올리는 방법,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뉠 수 있다.

체위 배담은 가래가 누적된 병변을 높게 위치하도록 자세를 취해 중력으로 가래가 흘러나오도록 유도하는 방법이지만 가래가 잘 흘러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두들김과 진동 등의 모든 수단을 함께 동원해야 한다. 체위 배담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한 번 취한 자세는 30~60분을 유지하고 하루에 3번 또는 4번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구토와 흡인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식사 전 또는 식후 1시간이 지나서 할 것을 권장한다.

두들김과 진동은 가래를 기도 벽에서 떨어지도록 하며 두들김은 손바닥이나 고무컵을 사용하여 병변 부위를 두들기는 방법이고, 진동은 진동기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래를 기도 밖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을 도와주는 방법으로는 호흡 운동과 기침 등이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공기를 가래가 있는 위치 밑까지 들어오도록 숨을 깊게 들이 마시게 한 뒤 내어뱉는 숨으로 가래를 밀어낸다.

강제 호기술은 가장 잘 정착된 호흡 물리 요법의 한 가지이며 큰 아이들에서 해 볼수 있다. 방법은 천천히 숨을 깊게 들이마시게 한 뒤 1~3초간 숨을 참았다가 열린 성문을 통하여 짧고 빠르게 숨을 몰아 내쉬면서 ‘허프’라고 소리를 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 같은 방법을 수행하지 못하는 유아들에게는 양손을 어깨에 붙이고 양팔꿈치를 어깨와 평행이 되도록 들어올렸다가 흉벽까지 내리는 방식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울음과 웃음도 동일한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주기적인 적극 호흡은 5세 이상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이다. 조절 호흡(횡격막 또는 복부 호흡)-흉곽 확장 운동-조절 호흡-강제 호기술(한두 차례)-조절 호흡과 같은 호흡운동 방법을 개인에 알맞게 작성해 주는 방법이다.

자생적 배담은 강제성을 주지 않는 호흡 조절법에 의해 가래를 배출하는 방법이다. 호흡량에 따라 가래가 점진적으로 상부 기도로 이동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호흡량이 적은 날숨 예비 용적으로 호흡을 하다가 일회 호흡량으로 들숨 예비 용적으로 호흡을 한 뒤 허프 기침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12세 이상 환자에서 가능하다.

분비물이 기침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할 때는 흡인 기구를 이용해 직접 가래를 흡인해야 한다. 대부분 인공 기도를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카테터를 구강 또는 비강을 통해 기관 내로 넣어 흡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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