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이철규 압수수색…"구명로비 연결 정황 확인"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11:08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은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건의 중요한 시점마다 이들과 연락한 당사자 중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 이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보는 "내일은 채 해병 순직 2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건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청년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라며 "특검의 모든 구성원은 진상규명 및 수사에 최선을 다해 채 해병을 추모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불법 행위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 임 전 사단장 자택,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자택 및 국회 의원회과 사무실. 극동방송을 비롯해 관련 의혹 참고인 대상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 특검보는 "이 의원은 참고인으로 2023년 사건 당시 전화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며 "그 내용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서 압수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지역 호우 피해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구명조끼, 로프 등 안전 장비를 제공하지 않은 채 해병대원들을 작전에 투입해 대원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인물들이 그의 구명을 위해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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