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尹으로 연결 확인"…10여곳 압색(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11:39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18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임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임 전 사단장의 자택,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 및 지역구 사무실,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본사 및 관계자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자에는 임 전 사단장 부인도 포함됐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직권남용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지역 호우 피해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구명조끼, 로프 등 안전 장비를 제공하지 않은 채 해병대원들을 작전에 투입해 대원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를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멋쟁해병'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인물들이 그의 구명을 위해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 특검보는 이번 압수수색이 이 전 대표·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부장 등이 연루된 구명 로비 의혹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이 의원은 참고인 신분으로, 2023년 순직 사건 당시 전화 통화, 메시지 내역을 이미 확보했고 이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해병대원 사망사건 발생부터 같은 해 9월까지의 통신 기록 등을 종합 검토해 이번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내일(19일)은 해병대원 순직 2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건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청년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으로 당연히 이뤄져야 할 후속 조치가 방해됐고 그 구체적인 경위가 아직까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특검의 모든 구성원은 진상 규명 및 수사에 최선을 다해 순직 해병을 추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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