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국토부 직원들 조직적 수사 대처 행위, 엄중 조치"(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3:54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와 그 일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4일 오전 세종시에 있는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해 국토교통부 직원들이 조직적인 수사 대처 행위를 적발하고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김건희 특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양평 고속도로 의혹 사건 조사 중 국토부 직원들의 조직적인 수사 상황 공유 및 대처 행위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오 특검보는 "어제(17일) 관련 사무관을 소환조사해 그 경위를 조사했다"며 "이와 같은 조직적 행위가 특검의 직무 행위 방해하는 것이라 판단될 경우 특검은 이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선교 의원 측이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도 아닌데 보좌관을 통해 수사 상황을 공유해달라고 한다거나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인 김희국 전 의원이 특검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7월 초 도로정책과 직원들을 불러 모아 회동을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 "기각 부분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사전 예고 없이 불출석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해서는 "지명수배 후 신속히 구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 과거 삼부토건의 최대 주주였던 휴스토리(옛 루트원플러스)에 이어 펀드를 통해 지분을 소유한 더코디(옛 코디엠)까지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휴스토리는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하기 직전인 2022년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최대 주주였고 현재는 크레센이라는 회사가 지분 약 95%를 보유하고 있다. 크레센은 조원일 씨가 라임자산운용 사태 당시 시세조종에 활용한 페이퍼컴페니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라임 펀드 사건으로 홍성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원일에 대해 전날 수사를 위해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 요청했다.

속칭 '집사 게이트' 관련해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관련해서는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다음 주 월요일(오는 21일) 오전 10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밖에 투자회사에 대해서는 다음 주 수요일(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소환조사해서 그 주 내 투자회사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에 소환조사 일정이 공개된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다우키움그룹(키움증권) 외에도 신한은행, JB우리캐피탈,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경남스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 김예성 씨가 세운 차명 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를 46억원에 구입한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에 대해서도 오는 22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통일교 의혹'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자는 통일교 관계자 등 10여명이고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 적용됐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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