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수생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시행일인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고사실에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6.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험 문제 오류를 이유로 고3 학생들에게 1학기 성적을 수정해 다시 통보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소재 A 고등학교에서 지난 2일 치러진 고3 기말고사 국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1학기 성적을 통보했다가 전날(17일) 출제 오류를 인정한 뒤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정된 성적을 다시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이후 정답이 공개된 이후 1차 이의제기가 있었고,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처리위원회를 거쳐 복수정답 처리한 뒤 해당 사항을 안내하고 성적처리를 마쳤다.
그러다2차 이의제기가 계속되자 교과협의회와 외부 기관 자문 등을 거쳐 학업성적처리위원회에서 문항삭제 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처음 발표된 성적을 바탕으로 수시 입시 전략을 세우던 학생들 사이에선 혼란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가당초 발표한 1차 이의제기 이후 복수 정답 처리했던 기준대로 점수를 받았던 학생들은 전원 정답으로 학생들의 점수가 오른 데 대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을 앞둔 상황에서 체험학습 등으로 재시험 추진에 어려움이 있어, 학업성적관리 지침에 따른 방안 중 한 가지인 만점 조정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서초교육청에서는 해당 학교의 성적평가관리 전 과정을 점검하고, 학업성적관리규정 및 지침의 철저한 준수를 재차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관내 학교에 학업성적관리 규정 지침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정기고사 출제 및 검토과정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연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