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관 인사청문회서 사라진 권성동 의원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후 06:0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사라졌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국회 복지위 야당 위원인 권성동 의원은 정은경 후보자에게 110개 사전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장관 후보자의 가족관계부터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은 사례, 교통법규 위반 여부, 배우자와 자녀의 주식보유 여부까지 세세한 질문을 준비했다. 수적 열세인 국회 복지위 야당 의원으로서 장관 후보자를 향해 송곳 질문을 날릴 것으로 전망됐다. 질의 순서도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음 8번째 질의자로 예정됐다. 하지만 권 의원 오전 오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박주민 국회 복지위원장은 “다음(질의자)은 권성동 위원이신데 연락이 안 된다. 질의를 안 하는 걸로 알면 되겠나. 저희 쪽에 아무런 내용이 전달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을 일단 순서에서 빼자”고 말하며 다음 질의자인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순서를 넘겼다.

이날 권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권 의원사무실과 지역구인 강릉 사무실,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다. 권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선물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이 지난 2023년 3월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소위 말하는 건진법사나 통일교 관계자와의 금품 수수의 사실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여하거나 개입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오랫동안 수사해왔던 사건으로, 단서가 있거나 관련사실이 있었다면 벌써 소환을 통보했을 것이지만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다”며 “수사기록을 이첩받은 특검이 새로운 증거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전형적인 야당 탄압,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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