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사진=mbn 뉴스화면 캡처)
특검팀은 19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이 전 대표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이 전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이자 김 여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정필 씨에게 8100만 원을 받고 그가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에게 21일 오전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에 출석하라고도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주식 계좌를 관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시세 조종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 채 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위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검희 특검팀은 이달 10일에도 이 전 회장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채팅방에서 이 전 대표는 ‘삼부 체크’라는 말을 했는데 그 직후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맞물려 그 수혜주로 삼부토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에도 연루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대표에게 그간 의혹의 실체와 윤 전 대통령 내외의 연루 여부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를 바탕으로 김 여사를 향한 수사망을 좁혀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