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우주의보 내려진 퇴근길(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612.5㎜ △충남 서산 573.8㎜ △전남 광양 504.0㎜ △경남 창녕 498.5㎜ △경남 하동 498.5㎜ △전남 신안 488.5㎜ △광주 476.6㎜ △전남 나주 472.0㎜ 등이다.
기록적인 폭우가 계속되면서 이날까지 총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16일 경기 오산에서 서부우회도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매몰돼 1명이 사망했고, 17일 충남 서산에서는 농로 주변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며 2명이 숨졌다. 같은 날 충남 당진에서도 건물 지하 침수로 1명이 익사했다. 광주 북구에선 남성 2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 침수, 토사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는 총 1287건을 기록했다. 건축물 침수, 농경지 침수 등 사유 시설 피해는 총 2228건에 달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14개 시도와 75개 시군구에서 5153세대, 7236명이 일시대피했다. 이 중 1628세대, 2305명은 여전히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편은 23편이 결항됐고 철도는 경부일반선과 호남선, 경전선 등 3개 노선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산사태 예보도 발령됐다. 울산, 충남, 전남, 경북 등 18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대구, 광주, 대전 등 68개 지역에선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한려해상 46개 구간 등 총 21개 공원 622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그밖에 하상도로 57개소, 지하차도 11개소, 둔치주차장 161개소 등에 진입이 금지됐다.
호우로 인한 피해가 커지며 충남의 247개교는 학사 운영을 조정했다. 전날 기준 총 29개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59개교는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159개교는 단축 수업 또는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앞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보됐다. 전남·경남 50~150㎜, 충남·전북 50~150㎜, 수도권·강원(내륙산지)·충북·경북 30~80㎜, 제주 10~80㎜, 강원동해안 5~10㎜ 등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특히 전남과 경남은 지역에 따라 각각 최대 250㎜, 200㎜ 등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중대본은 17일 중대본을 ‘3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은 최고 수준으로 비상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