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중대본 3단계 사흘 만에 해제…사망 17명·실종 11명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후 08:08

경남 산청군 산청읍 외정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택 등이 파손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2025.7.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수도권과 중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2년 만에 가동했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가 사흘 만에 해제됐다. 이 기간 사망자 17명·실종자 11명을 포함해 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일 행정안전부는 전국 기상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로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하향하고 호우 중대본 3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대본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3단계 발령은 2023년 8월 집중호우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17명, 실종자 수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9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에서 지금까지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수는 4명이다.

구체적인 피해 지역과 사망자 수는 △광주 북구 1명 △경기 오산 1명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10명이다.

지역별 실종자 수는 총 11명으로 △광주 북구 1명 △경기 가평 5명 △경기 포천 1명 △경남 산청 4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 15개 시·도, 95개 시·군·구에서 주민 9782세대 1만 3492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1842세대 2728명은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1629세대 2444명을 지원하고 있다.

산청·가평·포천을 포함해 전국 일반국도 8개소가 통제됐으며 지하차도 8개소와 하상도로 33개소도 통제 중이다.

철도는 대곡~의정부 노선 일반열차 1개가 토사 유입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항공기는 62편이 결항했다.

공공시설 피해는 1999건으로 △도로 침수(778건) △토사유실(197건) △하천시설 붕괴(403건) 등을 포함한 수치다. 사유시설 피해는 총 2238건으로 △건축물 침수(1857건) △농경지 침수(73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남 산청 793.5㎜ △경남 합천 699.0㎜ △경남 하동 621.5㎜ △전남 광양 617.5㎜ 등이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누적 강수량은 △경기 가평 197.5㎜ △경기 의정부 178.5㎜ △경기 포천 163.0㎜ △경기 양주 154.5㎜ △강원 춘천 149.0㎜ △경기 연천 141.5㎜로 집계됐다.

현재 호우 특보와 예비특보 모두 해제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 경기·강원·충청·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호우 상황 종료와 함께 이재민 구호와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호우 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을 지시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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