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재 하남시장.(사진=하남시)
한국 건설사인 쌍용건설이 시공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마리나 베이 샌즈는 호텔, 컨벤션, 쇼핑 시설이 결합된 복합시설을 통해 연간 6조원의 매출과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지출액의 92%를 현지 업체에 사용하며, 하나의 랜드마크가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는 거대한 심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주관한 월요주간회의에서 싱가포르가 ‘재미없는 도시’라는 위기 속에서 마리나 베이 샌즈라는 ‘설계된 성공’을 만들어낸 사례를 제시하면서 “K-스타월드, 교산 신도시, 캠프콜번 등 주요 개발사업의 거대한 ‘등대’가 밝힐 기회를 온전히 하남의 발전으로 이끌 ‘항구’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김승현 하남시기업인협의회장(오른쪽)과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이 5성급 호텔 및 다목적 체육관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김승현 하남시기업인협의회장은 대규모 컨벤션 호텔 유치로 국제회의와 박람회 개최 등 마이스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는 김포시 사례를 들며 “하남시에는 기업들이 제품 발표, 기술 세미나, 투자 유치 행사 등을 개최할 국제 수준 컨터런스 공간과 숙박시설이 전무하다”며 “이로 인해 기업 활동이 인근 서울이나 성남, 광주로 분산되고, 이는 기업 유치 및 투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도 “하남시에는 국제·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할 다목적 체육관이 절실하다”며 “다목적 체육관과 호텔 인프라는 분리할 수 없는 상호 보완 과제로 종합적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3000석 이상 규모 다목적 체육관 건립 및 컨벤션 복합형 호텔 유치를 위한 하남시와 관계 기관의 행·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하남시 미사동 일원 170만㎡ 부지에 아레나 시설과 영화촬영 스튜디오, 호텔 등을 복합개발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은 올해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내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2031년 준공과 개장 시 연간 관광객 3000만명, 일자리 3만여 개 창출 및 2조5000억원대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