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주7일 일해"…박명수 '주 4.5일제' 반대에 시끌

사회

이데일리,

2025년 9월 15일, 오후 08:01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개그맨 박명수가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주4.5일제 도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기업 생산성 저하를 지적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 (사진=연합뉴스)
박 씨는 지난 12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방송인 전민기와 함께 주 4.5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 씨는 “21년 만에 금요일 점심 퇴근을 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 61%가 찬성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임금 삭감과 노동 생산성 한계를 지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씨는 “(주 6일제 시절에는) 토요일 오후 12시에 끝나면 집에 가서 밥 먹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구도 없는데 이것(노동시간)까지 줄이면 어떡하냐.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면 된다”며 “나는 프리랜서라 추석에도 일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기업들의 입장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함께 산다”고 덧붙였다.

박 씨의 해당 발언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논의 중인 근로시간 단축과 맞물려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민 여론이 찬반으로 나뉘어 있는 가운데 박 씨의 의견이 공감을 사기도 하고 비판을 받기도 하고 있는 것.

일부 누리꾼들은 “현실감각 떨어지네” “최저 시급 받아 보면 저런 소리 못하지” “기업 입장만 생각하다 만들어진 게 지금의 현실” “직장생활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무슨 권리로 그렇게 말하나” 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반면 “기성세대는 대부분 박명수에 공감할 것” “적게 일하고 그만큼 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주 4.5일이라니 이해가 안 된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도 창출되고 경제도 활성화된다” “주52시간으로 이미 성장 동력이 떨어졌다. 더 줄이면 뻔하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도 주7일에 새벽 2시까지 일할 때도 있다”는 옹호 의견도 나왔다.

한편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대선 공약으로, 최근 일부 공공부문에서 시범 도입이 추진되며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 61%가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성 저하와 추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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