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안에서 강아지를 무릎에 올려둔 채 영화를 본 관람객이 목격돼 논란이다.

누리꾼 A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요즘 영화관에 강아지 데리고 와도 되냐? 영화 보러 왔다가 내 눈앞에 말티즈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영관에서 한 관람객이 무릎 위에 말티즈를 올려둔 채 영화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다.

A 씨는 "해당 영화관에 문의해 본 결과, 반려동물 출입 금지라고 하더라. 상영 끝나기 30분 전에 나가셔서 빛 때문에 시야 방해됐다. 강아지는 무슨 죄일까"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 해당 강아지가 장애인 보조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A 씨는 직접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문의했다며 그 내용을 공유했다.

A 씨는 "확인 결과 보조견일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혹시 몰랐던 내용 있으면 한 번씩 읽어보고 보조견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장애인 보조견은 훈련 기관의 마크가 있는 조끼를 입거나 보조견이라는 표식을 달고 다닌다.

또한 말티즈 종도 보조견으로 활동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없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협회는 "일반 가정견인 것 같다. 저희는 외출 시에 무조건 (표식 있는) 옷을 입고 다닌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 주요 프랜차이즈 극장에서는 원칙적으로 반려견 동반을 제재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든 그 개를 데리고 다니는 이유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다른 견주들도 욕먹게 왜 그러냐", "요즘 영화관 입구에 직원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제지당하지 않고 들어와서 봤을 것 같다. 저번에도 직원이 없길래 이러면 아무나 다 들어가서 영화 보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강아지까지 들어가서 보다니", "참 이기적인 사람 많다", "짖으면 무슨 민폐인가", "강아지가 영화 보면 안 시끄러운가? 사람한테도 소리가 엄청 큰데 참", "저건 동물 학대다", "인간의 욕심일 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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