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쉬는 날 여직원과 시시때때로 연락을 주고받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하는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 5년 차 기혼 여성이라고 밝힌 A 씨는 남편의 외도가 의심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남편과 함께 남편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고 있는데 회사 여직원에게 메시지가 왔다.
A 씨는 "평일 저녁, 주말, 낮 가릴 거 없이 얼마나 자주 왔으면 제가 이름을 기억할 정도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을 믿었고 각자 생활은 노터치하자고 생각해 메시지가 와도 계속 무시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토요일에도 여자 직원에게 메시지가 연달아 오길래 A 씨는 "누구냐"라고 물었고 남편은 "회사 직원"이라고 답했다.
A 씨는 "'아~ 그러냐' 하고 말았다. 돌이켜 보니 이게 제 가장 큰 실수다. 너무 신경이 쓰여 어제 메시지를 볼 수 있냐고 물은 뒤 남편의 휴대전화를 가져왔다. 그분의 이름을 검색해도 대화를 나눈 방이 없더라"고 밝혔다.
남편에게 "대화한 거 보여달라. 대화한 거 다 안다"고 추궁했다. 그러자 무언가 찾는 시늉을 하더니 "없다. 삭제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기가 막힌다. 딱 그분이랑 대화한 것만 삭제됐다. 왜 삭제했냐고 물으니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할 것 같아 대화방을 나갔다'더라"고 전했다.
남편은 "떳떳한 내용이면 나갈 이유가 없지 않냐"는 A 씨의 물음에 "일상 얘기를 했고 별 얘기 안 했다"고 변명했다.
A 씨는 "기가 막혔다. 그분도 기혼자더라. 어느 미친X이 이성인 기혼자랑 일상 얘기를 묻고 공유하나. 남편은 당연하다는 듯 그럴 수도 있다며 생각의 차이라더라. 돌겠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렇게 연락한 지는 1년 정도 됐고 심지어 그 여직원이랑은 단 2주 근무했고 그 여자가 먼저 연락했다더라. 믿을 수가 없다. 그 여자는 성격이 이 사람 저 사람이랑 연락한다더라. 그걸 말이라고"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신도 문제다. 자꾸 받아주니까 대화가 이어지는 거 아니냐고 하니 입을 닫더라. 저도 직장 생활 5년 차인데 주말이 아니라 평일 저녁에 직원한테 연락이 와도 귀찮은데. 남자분들이 보기에 어떠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을 믿고 임신, 출산, 육아를 함께 하고 정답게 곱게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 결혼 24년 차인 난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 "어떤 유부녀가 주말에 사적인 일로 카톡을 하나", "떳떳하면 지울 필요가 없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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