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부터 성남과 용인, 수원, 화성까지 50.7km 길이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 초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토부가 전국 17개 광역단체에 우선순위 3개 사업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철도가 경유하는 4개 기초단체 중 국민의힘 소속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3개 우선순위 사업에 김동연 지사 공약사업만 포함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다. 이에 앞서도 국민의힘 단체장들은 김 지사를 향해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의지에 대한 공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논란이 가열되자, 오후석 당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사업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배척은 사실과 다르다. 경기도는 시·군에서 건의한 모든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며 “철도정책이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 정치적으로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부정확한 정보로 주민들 간의 갈등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여당 도지사가 된 김동연 지사는 이날 김 장관과 40분간 면담을 통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비롯해 SRT 의정부 연장, KTX 파주 연장, GTX-G·H 노선 신설 등 경기도내 주요 철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김 장관은 ”반드시 살펴보겠다“고 화답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둘러싼 정쟁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님을 만나 경기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관님께서 아주 전향적으로 경기도의 입장과 공감하며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포함해 경기도가 건의한 철도 사업들이 5차 국가철도망에 최대한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며 “국토교통부장관께서 경기도 현안과 건의에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보여주셔서 든든하다. 정권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지원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신속추진 지원 등에 대한 정부 협조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