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역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지난 1월 2일 대구 수성구 범어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교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대 경쟁률은 교권 추락 등의 여파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2024학년도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당시 교대 10곳 중 6곳이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025학년도·2026학년도에는 이런 반등세가 두드러져 10곳 중 8곳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올랐다. 특히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26학년도 수시에서는 교대 10곳 중 8곳의 경쟁률이 2020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춘천교대가 11.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진주교대 9.21대 1 △경인교대 7.39대 1 △공주교대 6.64대 1 △광주교대 6.38대 1 △전주교대 6.28대 1 △서울교대 5.04대 1 순이다.
교대 경쟁률 상승은 교권보호·처우개선 논의가 활발해진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교직 안정성이 재평가받고 있고 교권 강화법 시행, 교사 처우 개선 논의 등이 활발해진 데에 따른 영향”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의 첫 교육부 수장인 최교진 장관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여기에 더해 합격 기대감 상승도 교대 경쟁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교대 수능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진주교대·제주대·공주교대·청주교대·대구교대 등 5곳의 합격선이 수능(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4등급(70%컷 기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임용 불안, 교권 문제 등의 이슈로 교대 입학성적이 낮아진 점이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다”며 “교대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폐지 등도 수험생 부담을 줄여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