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인천 해경 순직 사건 수사팀 구성…"제기 의혹 신속·명확하게 규명"

사회

뉴스1,

2025년 9월 18일, 오후 04:54

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영흥15일 인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 숨진 故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검찰이 갯벌에 고립된 70대 남성을 구조하다 숨진 이재석 경사(34) 사건과 관련 수사팀을 구성해 의혹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18일 오후 공지를 통해 "전날(17일)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하고 오늘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대검은 "사안의 중요성과 일선청 인력 사정 등을 고려해 대검 반부패기획관(차장검사급)을 수사팀장으로 인천지검에 급파하고 대검 검찰연구관 1명, 인천지검 반부패 전담 검사 등 3명을 팀원으로 하는 수사팀(검사 총원 5명)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인천해양경찰서와 영흥파출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팀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신속ㆍ명확하게 규명하고 해경의 구조, 출동 관리ㆍ감독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얻은 정보물을 통해 관련자들의 직권남용과 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 혐의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A 씨를 확인한 뒤 홀로 출동해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당시 이 경사는 총 6명과 함께 당직 근무 중이었지만, 자신과 팀장을 제외한 4명은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당직 팀장이 다른 동료들을 깨우지 않았고, 상급 기관 보고를 먼저 제안하고도 실제 보고는 약 1시간 뒤에 이뤄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후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사건 은폐 의혹 증언이 잇따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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