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들 "추석 연휴 쿠팡 휴무 0일…최소 3일 휴무 보장해야"

사회

뉴스1,

2025년 9월 18일, 오후 05:29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제공)

다음 달 추석 연휴에도 쿠팡 택배 노동자들은 쉬지 못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노동자들은 최소 3일 만이라도 휴무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쿠팡 택배 노동자 추석 명절 휴식권 보장 촉구 시민사회단체 공동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중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우리는 쿠팡의 로켓배송, 빠른 배송이 낳은 대한민국의 21세기 디지털 실향민"이라며 "쿠팡은 명절 당일에도 쉴 수 없으니, 노동 피로도는 쌓일 대로 싸여 풀리지 않고, 추석 당일에도 친지를 만나거나 고향에 갈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쿠팡처럼 주 7일 배송을 하는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도 이번 추석 명절에는 운영을 중단하고, 추석 당일을 전후로 3일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쿠팡은 공적 휴무가 없어, 택배 노동자들이 대리점과의 갑을 관계에서 추석 연휴에 쉬기 힘들다는 것이 노조 측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명절은 택배가 연중 가장 바쁜 시기로, 평소보다 물량이 배로 늘어나고 노동 강도도 세다.

이들은 추석에 최소 3일 만이라도 전면 휴무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롯데택배나 로젠택배도 이번 추석에 6일간의 휴무를 갖고, 우체국택배도 공공기관으로서 택배 노동자들의 공휴일을 보장하고 있다"며 "쿠팡이 말하는 것처럼 연중 언제라도 자유로운 휴가가 가능하다면, 이번 추석 명절에 일을 하는 쿠팡 택배 기사들이 몇 명인지 공개하면 모든 것이 명명백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 최소 3일 만이라도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고, 벌초도 하고, 고향에도 다녀올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강조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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