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은 윤 전 대통령은 한 손에 노란 서류 봉투를 들고 입정했다. 그는 피고인석으로 걸어가다 멈춰 서 고개를 숙여 재판부에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부에 검찰 측에서 구치소 편으로 전송하는 소송 관련 서류를 변호인에게 바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피고인 본인이 있는 구치소 쪽으로 소송 관련 서류를 보낸다”며 “재판에 다니다 보니 주중에 변호사를 접견할 시간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부에서) 당연히 송달해야 하는 서류”라며 “취지는 변호인이 정리해서 제출해 달라”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기일에 이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신문을 위해 재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곽 전 사령관이 증인으로 소환된 지난달 30일부터 법정에 나오고 있다. 그는 이튿날 열린 특수공무 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에도 출석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이름으로 칭하자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며 “뒤에 여사를 붙이든 해야 한다”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보석 청구가 기각되고 법정에 계속해서 불출석했다. 지난 9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과 이어서 진행된 보석 심문 절차에 참석해, 7월 재구속 이후 85일 만에 법정에 나타났다. 그러나 재판부가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는 이유로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를 기각하자, 다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