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말·AI 로봇말이 한자리에…서초구, 말죽거리 축제 개막[동네방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후 01:48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 서초구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양재 말죽거리 일원에서 ‘2025 제8회 양재 말죽거리 축제’를 개최한다.

2024년 축제 말죽거리 퍼레이드(사진=서초구청)
3일 서초구청에 따르면, 양재 말죽거리 축제는 말을 주제로 말죽거리의 전통을 알리고, 골목상권 활성화와 주민·상인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금까지 열리고 있다. ‘말죽거리’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파발꾼과 여행객이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인 데서 유래됐다. 1970년대부터 이곳에는 식당과 전통시장이 들어섰으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배경지로도 알려졌다.

올해는 전통 말과 AI 로봇 말, 그리고 ‘사이버트럭’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이색 축제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 주제는 ‘전통을 품고, AI 미래로 달린다!’로 △말죽거리의 ‘역사성’ △양재 AI 특구 지정으로 상징되는 ‘미래지향성’ △과거와 미래, 주민과 상인을 잇는 ‘융화성’을 담았다.

참석자들은 축제 현장에서 전통체험뿐 아니라 첨단기술을 엿볼 수 있다. 축제 양일간 낮 12시부터 4시까지 어린이 승마와 먹이 주기를 할 수 있는 ‘마방 체험’이 진행된다. 오는 7일에는 마방체험 부스 옆에서 AI 로봇 말이 전시된다.

같은 날(7일) 오후 4시 30분에는 양재시장 인근 1㎞ 구간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말죽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 후에는 마칭밴드의 ‘렛츠쇼’의 연주와 함께 축하식과 축하공연이 시작된다. 가수 홍경민과 윤수현도 무대에 오른다.

한편 서초구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2022년 말죽거리 일대를 ‘제1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했다. 올해는 ‘서초구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권 특성에 맞게 브랜딩, 명소화 등 골목상권 활성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도로를 안전하게 정비하고, 지중화 공사와 간판 정비 등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가족과 친구, 상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들고 말죽거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말죽거리가 전통을 품고 미래로 달리는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 말죽거리축제 포스터(사진=서초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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