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조재형 교수, '레드닷 어워드' 수상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11:19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조재형 교수(가톨릭스마트헬스케어센터장,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개발한 ‘메디컬 풋 스캐너 및 이미지 판독 시스템’이 최근 싱가포르 레드닷 디자인 뮤지엄에서 진행된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 : Design Concept 2025)’에서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메디컬 풋 스캐너’ 모식도(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조재형 교수는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조기 진단하고 관리하기 위해 족부 스캐너 및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연구팀에서 개발한 ‘메디컬 풋 스캐너’는 360° 전방향 및 상하좌우 다각도 촬영이 가능하며, 스캐너 내부의 거울 반사 구조와 회전형 이미지 장치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얻은 영상을 3D 모델로 재구성함으로써 발의 미세한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심미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루 갖춘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정상인과 당뇨병 환자의 발 영상을 Foot Mapping 기법으로 분석하고 부위별 기계 학습을 수행해, 족부궤양의 조기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서울성모병원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적용 및 코호트 구축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형 당뇨병성 족부궤양 진단 및 예측 시스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재형 교수는 “이번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단순한 디자인 성취를 넘어 공학의 창의성과 의학적 통찰의 융합이 환자 진단의 정밀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뜻깊은 사례라 생각한다”라며, “임상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본 사업은 포스텍·가톨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가톨릭대 의과대학의 의학기술과 포스텍의 공학기술을 융합해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어갈 의사과학자 공동 양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번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의사과학자 연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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