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의료원 '보구녀관 138주년·이화의대 80주년 기념식' 개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전 11:52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지난달 31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컨벤션센터에서 ‘보구녀관(普救女館) 138주년 및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주년&보구녀관 138주년 기념식 단체사진(사진=이대의료원)
1887년 서울 정동에 설립된 보구녀관(普救女館)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이화의료원의 전신으로 당시 조선 고종 황제는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보구녀관’이란 이름을 하사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보구녀관은 미국 북감리회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이자 의학교육기관이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 보구녀관 138주년과 의화의대 80주년 기념식을 함께 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구녀관을 통해 당시 소외된 여성들의 진료에 대한 권리를 찾아줄 수 있었고 한국 여성 의료를 한국인 스스로 지켜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향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보구녀관은 당시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여성들에게 처음으로 치료와 돌봄의 손길을 보낸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작은 진료실에서 피어난 치유의 불씨는 오늘날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이화 의료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으며, 섬김과 나눔의 설립정신을 이어받은 이화의료원은 최상의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구녀관 기념식에 앞서 지하 2층 대강당에서는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화 의료 이야기’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 걸음 더 다가간 이화 의료 이야기’는 보구녀관에서부터 이화 의료 역사 속 주요 기관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기억, 제도와 공간, 그리고 시대별 변화 속에 깃든 이화 의료의 정신을 담은 책으로 지난 2022년 발간된 ‘이화 의료 이야기’ 이후 새롭게 발굴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80년사’는 1945년 설립 이래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선구자로서 걸어온 의과대학의 80년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했다.

이와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은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보구녀관 138주년 기념식에 앞서 마곡 의학관에서 기념 학술대회와 전시 개막식, 그리고 출판 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이화의 역사가 곧 여성 의료의 역사이다. 이화 의학이 걸어온 80년을 돌아보면 여성 의료가 많이 성장했지만, 이제부터 다시 도약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여성 의료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이화의료원은 이화여대 의과대학과 함께 협력하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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