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르면 이번주 임성근 기소…구명로비 피의자는 '0'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03일, 오후 01:44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순직해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이르면 이번주 기소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간이 오는11일 만료되는 만큼 특검은 늦어도 10일까지는 공소제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19일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며 입장문을 읽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는 2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구속기간이 11월 11일까지기 때문에 늦어도 10일에는 공소제기를 하지 않을까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과 명령위반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범죄사실 내용으로 기소를 하지않을까 한다”며 “(구명로비 의혹 등)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있다면 나중에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구속기간 내 다른 혐의를 넣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지난주 조사에 이어 이번 주 추가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과 관련된 조사에선 진술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도 준비 중이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에서 조사를 원한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밝힌 데 대해 특검은 “출석해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에 아직까지 변화는 없댜”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범인도피교사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특검은 특히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도피 의혹과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 지휘 과정에서의 권한 남용 여부를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정 특검보는 “조사를 하게되면 구명로비 의혹 등 언론에 보도된 사안들도 질문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주변에서 불거진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 중이다. 다만 현재까지 별도 피의자 입건은 없는 상태다. 정 특검보는 “채상병 수사 관련 외압 행사된 이유 중 하나로 그런 것들이 있지 않았는가하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입건 여부와 별개로 조사를 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구명로비와 관련한 내용 자체로 범죄 혐의로 인지해서 입건하거나 그런 대상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구명로비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증거인멸혐의로만 입건됐다. ‘기독교계’ 구명로비 의혹 연결고리로 거론됐던 김장환 목사 수사도 진척이 더디다. 원래 이날 예정됐던 김장환 목사의 공판 전 증인신문이 11월 24일로 미뤄지면서 특검은 법원에 기일 재조정 요청서를 제출하고 법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정 특검보는 “수사기한이 28일임을 감안하면 일정이 너무 뒤로 잡혀서 재판부에 요청을 한 상태”라며 이번 주 초 법원에 다시 문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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