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김포시의원, 1급 포상 수상…계엄 맞서 국회 방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1월 17일, 오후 05:01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오강현(52·김포가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의원은 최근 김포시갑지역위원회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부터 1급 포상(표창장)을 수상했다고 17 밝혔다.

오강현 김포시의원.
이번 포상은 오 의원이 지난해 발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 시도 국면에서 국회 방어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졌다.

오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25분께 김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발표 소식을 듣고 차를 몰아 국회로 향했다. 오 의원이 자정 전에 도착했을 때 국회 정문은 군인들이 봉쇄한 상태여서 주변을 돌아 담을 넘어 국회에 진입했다. 오 의원이 국회의사당에 당도했을 때 의사당의 창문은 깨져 있고 군인들이 일부 철수한 상태였다. 오 의원은 시민 등과 국회의사당 앞을 지키며 군인의 재진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표창장을 통해 “(오 의원은) 위헌적 계엄 시도를 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이바지하는 등 헌정질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계엄 선포 직후 국회가 사실상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한 인물들의 기여가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군 병력이 국회 안으로 진입하려는 순간의 긴장감, 민주주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함, 그리고 물러설 수 없다는 판단이 한순간에 교차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의 결단을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로 꼽으며 앞으로도 부당한 권력 행사나 민주주의에 대한 침해가 있을 때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지역 현안 해결뿐 아니라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를 둘러싼 전국적 논의에도 소신 있게 참여하겠다고 표명했다. 오 의원은 내년 6월 치러지는 김포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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