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여성 승객이 택시 기사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 기사 A 씨는 지난 12일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서울 강남에서 동대문으로 향하는 한 여성 손님을 태웠다.

당시 승객은 술에 취한 상태였고, 그의 일행은 "잘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얼마 뒤 승객은 "내가 정말 진상이냐. 내가 많이 취했냐"라며 혼잣말을 했고, A 씨는 "얼마 후면 목적지로 간다"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승객은 "여기가 어디냐. 왜 여기로 왔냐"면서 화를 내고 난동을 부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A 씨는 "앱에서 설정된 대로 오고 있는 거다"라고 해명했지만, 승객은 계속 폭언을 쏟아냈다.

영상에 따르면 남편에게 전화를 건 승객은 "여보. 안 돼. 쟤 콩밥 먹어야 해", "야 너 있잖아. 나쁜 짓 하지 마. 너 이러다가 콩밥 먹어. 우리 남편 변호사다"라며 A 씨를 치한 취급했다.

결국 A 씨는 승객을 태우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서로 향하는 와중에도 승객은 "우리 오빠(남편) 변호사다"라며 겁을 주는 등 민폐 행동을 이어갔다.

A 씨는 경찰서에서 승객으로부터 사과받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말에는 난동이나 행패를 부리는 승객들이 많아 마음고생이 많다"라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남편이 변호사면 더 조심해야죠. 어디 가서 그런 얘기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술을 적당히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드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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