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자서전서 "내 말 따르지 않을 국회의원 없을 것"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전 07:03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자신의 자서전에서 최근 교단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을 본인이 주도해 설립했다고 밝힌 것이 확인됐다.

한학자 총재는 2020년 발간한 자신의 자서전 '인류의 눈물을 닦아주는 평화의 어머니'에서 IAPP를 본인의 의지로 창설했다고 적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세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민의에 의해 뽑힌 국회의원들을 한데 모아 세계평화국제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정파가 다른 의원들이 선뜻 모일까?' 걱정했다"면서도 "나는 일말의 걱정도 없었다. 나의 말을 따르지 않을 국회의원은 없으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IAPP는 통일교 교단 내 천주평화연합(UPF)의 산하기구로 2016년 2월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이어 국내·외에서 각국의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들을 연이어 열며 네트워킹 활동을 해왔으며 국내 다수 유력 정치인들이 회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APP의 한국의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비 사건의 또 다른 피의자인 김규환 대한석탄공사 사장(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경우 IAPP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가량을 지급받았다는 문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통일교에서 강의를 하고 합법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potgus@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