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 오기 전 주민이…" 심정지 의왕시장 구한 의인 정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전 09:5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운동시설에서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던 김성제 의왕시장을 신속한 심폐소생술(CPR)로 구한 주민이 안양시 공무원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 (사진=뉴시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분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최 시장은 “구급대가 오기 전 김성제 시장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주민이 현재 공로연수 중인 이원석 전 안양시 기획경제실장이었다”며 “평소 시에서 받았던 심폐소생술 교육을 기억해 내 즉시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시는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꾸준히 교육해 오고 있다”며 “평소에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원석 실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4시 9분께 의왕시 내 자택 아파트 단지 골프연습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당시 같은 아파트 주민인 이 전 실장이 쓰러진 김 시장을 목격한 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김 시장이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한 김 시장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에크모(ECMO·인공심폐장치)와 스텐트 삽입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 발생 하루 만인 15일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의왕시에 따르면 김 시장은 현재 가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이며 몸을 움직일 수도 있는 수준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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