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호떡 2개를 사 먹고도 어묵 국물을 마시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는 50대 여성 A 씨가 연로한 어머니와 부산의 한 유명 사찰 앞 노점상에서 겪은 일화가 전해졌다.
A 씨는 "사찰 가는 길 입구에 호떡과 어묵을 파는 노점상이 있더라. 저와 어머니가 마침 출출해진 김에 각자 호떡 하나씩 사 먹었다. 먹다 보니까 어머니께서 목이 막힌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추워서 따뜻한 어묵 국물 한 컵 따라드리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국자를 휙 뺏어가 버리더라"고 밝혔다.
사장은 "어묵 국물은 어묵을 사드셔야 드린다"라고 했고, A 씨는 "저희 어머니가 목이 좀 막히신다고 하는데 국물 한 컵만 마실게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사장은 "물 먹으면 되잖아. 누구는 땅 팔아서 장사하는 줄 아냐"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그게 아니라 저희도 엄연히 호떡 2개 사 먹은 손님인데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시냐"라고 물었다. 사장은 "종이컵, 육수 이것도 다 돈이다. 더 안 드시면 빨리 가세요"라고 했다.
A 씨는 "어묵 가격이 하나에 500원, 1000원이었으면 당연히 그냥 사 먹었다. 무려 3000원이나 했다. 동네에서는 1000원이면 사 먹을 어묵을 관광지라서 비싸게 파는 건 그렇다고 해도 저도 나름 손님인데 어묵 국물 하나 때문에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 하냐"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이건 너무 장삿속인 것 같다. 동네 장사였으면 이럴 수 있었을까. 저라면 속으로 '다시는 안 와야지' 이런 생각이 들 거다. 좀 너무 각박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아예 안 사 먹고 어묵 국물 달라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먹고 그랬다. 어묵 국물이 얼마나 하겠나. 좀 아쉽다"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