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걸"…휴대전화 뜯었더니 ‘18K 금’ 나왔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전 11:40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00년대 출시된 가전·전자제품에서 실제 금이 사용된 사례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팬택 스카이의 이른바 ‘듀퐁폰’에서도 18K 금장식이 확인됐다.

(왼쪽부터) 2009년 출시된 팬텍계열 스카이의 ‘듀퐁폰’ 고급형 모델. 제품에 붙어있던 금장장식. (사진=뉴시스, 유튜브 채널 ‘링링언니’)
22일 금은방을 운영하는 유튜버 ‘링링언니’는 자신의 채널에 ‘이번엔 핸드폰에 금이라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009년 팬택 스카이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S.T. Dupont가 협업한 휴대전화, 이른바 ‘스카이 금장 듀퐁 에디션(SKY X Dupont)’ 모델에 대한 금 감정 과정이 담겼다.

의뢰인은 휴대전화 교체 당시 해당 제품을 버리지 않고 보관해왔다며 상단을 둘러싼 금색 로고 장식의 실제 금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장식에는 순금 함량 75%를 의미하는 ‘18K’ 각인이 새겨져 있었다.

시약을 이용해 감정한 결과 해당 로고 장식은 실제 18K 금으로 확인됐다. 무게는 약 0.27돈으로 시세 기준(분석료 제외) 약 14만 8700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링링언니는 “보관만 잘해도 15만 원 가까운 가치가 남아 있는 셈”이라며 “엑스캔버스 TV, 휘센 에어컨에 이어 이제는 듀퐁폰까지”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11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했다.

스카이 듀퐁폰은 2009년 9월 SK텔레콤 전용으로 3만 대 한정 출시된 제품이다. 듀퐁 특유의 직선적인 디자인과 금속 버튼, 금색 로고를 적용해 ‘명품폰’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출시가는 약 99만~100만 원 수준이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링링언니는 LG전자의 휘센 에어컨 일부 한정판 모델에서 순금 로고가 사용된 사실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2005년 휘센 에어컨 5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념해 1만 대 한정 제작된 모델로 로고에 사용된 금은 24K 순금이었으며 당시 시세 기준 약 74만 8000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잇따른 사례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전 프리미엄 가전은 진짜 달랐다”, “옛날 제품들 버리지 말았어야 한다”, “다들 집에서 보물찾기 시작해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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