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17.9% "학교폭력 심각하다"…중>초>고 순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5일, 오후 04:2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 내 청소년들의 17.9%가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가 가장 심각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고, 친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범죄 노출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과 서울자치경찰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내 초·중·고 6만 7097명 대상 설문조사(7~9월 진행)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학교의 학교폭력 또는 청소년 범죄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7.9%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은 17%, 중학생은 20%, 고등학생은 11%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11.2%가 그렇다고 했다. 초등학생은 12%, 중학생은 13%, 고등학생은 7%가 경험 또는 목격했다고 답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피해·목격률 모두 중학생이 가장 높고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순으로 나타난 것이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9.3%)과 신체폭력(19.2%)·성폭력(12.3%)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마약(3.8%)과 온라인 도박(2.6%)·사기(1.4%) 등 신종 청소년 범죄 피해도 많아ㅆ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또래친구’(48.9%)를 꼽았다. SNS(20.4%)와 호기심(16.5%)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에 가장 취약한 장소로는 학교가 28.4%로 가장 많았고, 노상(8.9%)과 학원(3.7%)이 뒤를 이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어떤 활동이 필요하냐고 묻는 말엔 범죄예방교육(25%)이 가장 많았고, 부모교육(14.2%)과 학생 참여형 예방교육(14%)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과 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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