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어린이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더 심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전 07:57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알레르기비염은 전형적인 증상은 코 충혈, 코 가려움, 재채기, 맑은 콧물, 눈 가려움 등이며, 특징적으로 원인이 되는 물질(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증상이 심해진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으로 오인될 수 있다. 코충혈은 주로 밤에 심하기 때문에 구강호흡, 코골이, 수면 장애가 올 수 있으며 말 못하는 영유아의 경우에는 숙면을 못하고 보챌 수 있다. 큰 아이들은 코를 자주 풀고 어린아이들은 코를 킁킁거리거나 훌쩍거리는 경향이 있다.

또 코 가려움증으로 코를 많이 만지고 비비고 후비어서 매일 코피가 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는 손바닥이나 검지 손가락으로 코를 위쪽으로 자주 문지르기 때문에 콧등에 주름이 생길 수도 있다.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경우에는 안면 발달의 이상, 치아 부정교합, 멍하게 벌리고 있는 입, 지속적인 구호흡, 입술의 건조, 눈밑의 거무스름한 착색과 코에 수평 주름 등이 관찰된다.

재채기, 맑은 콧물, 코 가려움, 코 충혈의 증상과 피검사에서 면역글로블린IgE의 증가, 혈청 특이 IgE 항체의 존재, 알레르기 피부 시험 양성 소견은 알레르기비염의 특징이다. 알레르기비염의 진단은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과 환경 및 식생활에 대한 과거력, 가족의 알레르기 병력, 진단 검사를 근거로 한다.

환경 관리는 알레르기비염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들의 치료 원칙 중 가장 중요하며, 이는 동시에 예방적인 효과도 있다.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우며, 차선책은 원인 항원에(알레르겐)의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의 경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러한 예방 및 회피요법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항히스타제를 먹어도 증상의 호전이 미미하거나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어 생활에 불편을주는 경우에는 매일 저녁 몬테루카스(싱귤레어, 몬테잘 등)를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런 치료 후에도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코골이 코막힘 등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때 콧속에 분무하는 비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알레르기비염을 가진 어린이에서 경구 스테로이드의 처방은 성장장애, 식욕의 과도한 증가등 많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효과도 일시적이기 때문에 처방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천식이나 비염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으로 밝혀진 경우에는 피하주사 면역치료와 경구로 투여하는 설하 면역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