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귀연 부장판사. 2025.4.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군·경 수뇌부들의 내란 혐의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가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 것"이라며 변호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9일 오전 9시 20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을 진행 중이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7명도 함께 재판받고 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증거조사 절차를 놓고 김 전 장관 측과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가장 먼저 증거조사에 나선 김 전 장관 측은 서증조사 자료 복사본이 부족하다면서 재판부에 먼저 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특검팀은 "자료를 봐야 해서 준비된 피고인부터 먼저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며 순서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전 장관 측은 구두변론을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특검팀은 "저희는 전날 시나리오부터 제출했는데 자료도 없이 한다면…준비를 해왔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를 두고 김 전 장관 측이 "하루 동안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켜보던 지귀연 부장판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저희가 징징댄 것이냐"고 반발하며 되묻자, 지 부장판사는 "그 말씀이 징징대는 거다. 준비가 안 되면 양해를 구하고 (특검팀이) 양해를 못 해주면 일단 준비된 피고인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자료 복사본이 준비되면서 정리됐다.
이날 오전 시작된 결심공판은 서증조사가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1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증조사를 마친 뒤에는 특검팀의 최종의견·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각 피고인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서증조사에만 6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특검팀에서 구형 의견에 2~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 점과 8명의 피고인이 각각 최후 진술을 해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재판은 다음 날 새벽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sae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