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서울시의원.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 측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무소속)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건넸다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최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제출했다. 사실상 뇌물죄 등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강 의원 또한 지난달 31일 "현금 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은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공관위원이었던 강 의원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녹취에서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의원은 이후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시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주말 중에 출국해 한국 시각으로 1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신청했으며, 그가 귀국하는 대로 출국금지 조처도 취하기로 했다. 귀국 이후 이른 시일 안에 김 시의원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도 예상된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2.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0년 총선 전후 지역구 의회 공천을 대가로 김병기 민주당 의원에게 총 3000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전직 구의원 2명은 지난 8~9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 또한 경찰에 탄원서 내용대로 금품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피의자들이 대체로 혐의를 인정함으로써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주거지 및 사무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이어 김 의원과 강 의원에 대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도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된 이후 이번 의혹 등을 둘러싼 각종 고소·고발 내용을 취합 정리하는 데 우선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 시의원 등 일부 피의자가 텔레그램 계정 탈퇴 후 재가입하는 등 정황으로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지고, 봐주기·늑장 수사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한 시민단체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방조)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는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 관련 공천 헌금 탄원서가 2024년 총선 전 당에 제출됐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가 관련 의혹을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고발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오는 13일 김 시의원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 관련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김 시의원이 내년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밀어주기 위해 종교단체 신도 3000명 명단 확보를 시도하고, 투표권이 있는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당비 1800만 원 대납을 회유하고 수기로 당원 가입을 받은 것처럼 조작하려고 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shha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