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건반장' 갈무리)
버릇없는 사위 때문에 딸과 인연을 끊을 위기에 처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50대 여성 A 씨는 1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사위와 손절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사위는 첫 만남 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트레이닝 복 차림에 염색한 머리, 팔에는 문신까지 있었다. A 씨를 보면서도 고개만 까딱하며 건들건들 인사했다.
이후 A 씨는 딸에게 "아직 어리니까 천천히 만나 봐라"라고 했고, 얼마 뒤 딸에게 "남자친구가 너무 집착해서 헤어졌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로부터 1년 뒤 A 씨는 결혼도 하지 않은 20대 딸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됐다. 아이의 아빠는 헤어졌다던 그 남성이었다.
A 씨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차례 딸을 설득하려 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결혼식 준비 과정에서 딸로부터 남자친구에게 4000만 원의 빚이 있고, 부모님 형편도 어려워 예식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A 씨는 결혼식 비용을 전액 부담해 결혼식을 올리게 했고, 사위는 딸이 살던 전셋집에 들어와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를 낳기도 전 사위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몸이 좋지 않은 A 씨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장모님이 좀 봐주세요"라고 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한테는 돈 드려야 하고 엄마 건강이 안 좋고 몸이 약해서 안 된다"라고 했다.
경우 없는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 식당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직원한테 '어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공용으로 쓰는 김치통에 자기가 쓰던 휴지를 몰래 집어넣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외식 후 식삿값은 늘 A 씨가 계산하게 했다. A 씨는 딸의 산후조리원비와 출산 관련 비용 전부를 지원했다. 조리원 퇴소 후에도 집을 오가며 반찬도 해주고 청소와 손주 돌보는 일을 도맡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들어온 사위는 A 씨를 보고도 인사 한마디 없이 곧장 화장실로 들어갔다. A 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사위가 먹을 저녁까지 차려줬다.
사위는 식사 도중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린 뒤 줍지도 않은 채 새 숟가락을 가져와 밥을 먹었다. 이를 본 A 씨가 "숟가락 안 줍냐. 빨리 주워라"라고 하자 사위는 "이따가 주울게요"라고 답한 뒤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를 끝낸 뒤에도 숟가락을 줍지 않은 채 그대로 일어났고, A 씨가 다시 "숟가락 좀 주워라"라고 하자 사위는 "아우 진짜"라며 짜증을 내더니 숟가락을 집어 들고 싱크대에 던져 버렸다.
게다가 사위는 신혼집 가전제품을 모두 사주고, 손주를 봐주는 A 씨에 대해 "우리 아들 어린데 장모님이 자꾸 찾아와 불편하게 만든다"라는 얘기를 했다.
사위와 손절을 결심한 A 씨는 "냉장고, 세탁기, 침대는 (수거하려고) 이삿짐 차 불러서 간다고 했다. 내 성질에 뛰어 올라가려고 했다. 사위는 나한테 잘못한 게 없다더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남은 재산 모두를 둘째 딸 명의로 넘길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최형진 평론가는 "사위한테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든다. A 씨가 딸과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때 오히려 사위는 '나 잘못한 거 없다. 앞으로 보기 불편할 것 같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한다. 가까워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든다"라고 말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