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1억 전달 때 강선우 같이 있었다"…경찰, 통신영장 신청

사회

뉴스1,

2026년 1월 14일, 오전 10:24

왼쪽부터 강선우 무소속 의원, 김경 서울시의원.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당시 1억 원을 건넨 현장에 강 의원도 함께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 시의원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자수서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제출했다.

김 시의원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 측에 현금을 전달할 때 강 의원과 강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자 지역구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는 강 의원의 주장과 배치된다. 강 의원은 이 의혹이 알려지자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년 4월 20일 사무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며 "누차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고를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 씨는 지난 6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3명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김 시의원이 금품을 전할 당시 강 의원이 현장에 있었는지, 몰랐던 것이 맞는지 등 사실관계 규명에 경찰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향후 대질 신문 등을 진행할 가능성도 크다.

경찰은 또 13일 이들에 대해 신청한 통신영장을 통해 통화기록 및 기지국 위치 등을 분석한 뒤 당시 세 사람이 같은 장소에 있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과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6.1.11/뉴스1 © News1 이호윤 기자

경찰은 빠르면 15일 김 시의원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제출한 자수서 내용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으로 출국했던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입국해 당일 밤부터 12일 새벽까지 약 3시간 30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첫 경찰 조사에서 김 시의원은 자신의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 내용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김 시의원의 건강 등을 이유로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오래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과 남 씨에 대한 소환 조사에 이어 조만간 강 의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sh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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