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김병기 소환 임박했나…경찰, 관계자 줄소환(종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10:44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경찰 재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전직 비서관,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동작경찰서 수사팀장도 소환됐다. 사건이 서울경찰청에 배당된 지 약 2주 만에 대부분의 관련 인물들이 조사를 받게 된 셈이다.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부터 김 시의원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청 마포청사 앞에 선 김 시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걸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취재진의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한 게 맞나” “돈을 건넬 때 강 의원도 같이 있었나”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은 왜 재가입했나” “경찰에 임의 제출한 PC는 왜 초기화했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갔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다시 소환됐다. 당일 오후 11시 10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단 3시간 30분만 조사가 진행된 만큼 경찰은 김 시의원에게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확인한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실의 남모 당시 사무국장을 통해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시의원은 이후 강 의원이 참석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김 의원은 돈을 건넬 당시 강 의원과 그의 전 사무국장이 동석했다고 자수서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와 관련한 사실을 추후 알았다고 설명한 것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라 경찰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혹의 관련자들도 출석했다. 2024년에 김 의원 배우자 사건을 무마해준 혐의를 받는 동작경찰서 수사팀장 박모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의원의 부인은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돼 당시 수사 대상이었는데 당시 박씨가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불기소했다는 취지다.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전직 비서관 김모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김 의원이 차남을 숭실대 계약학과에 입학시키기 위해 브로커를 동원하고, 토익 점수나 경력이 없음에도 무리하게 대학 지원처를 찾았다고 진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이후 김 의원은 차남의 취업을 위해 빗썸에도 청탁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김 의원·강 의원과 관련된 사건의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강제수사도 대거 진행했다.

경찰은 11일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영등포구 자택 2곳과 서울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뿐 아니라, 강 의원과 남 전 사무국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시의원이 지난해 10월 시의회에 반납한 PC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강 의원과 남모 전 사무국장, 김 시의원에 대해서 출국금지 조처도 했다.

경찰은 14일에는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지역구 사무실, 차남 자택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법무부는 이날 김 의원을 포함한 5명에게 출국금지 명령도 내렸다. 김 의원의 아내, 측근으로 꼽히는 동작구의원, 김 의원에게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동작구의원 2명 등이 그 대상이다.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14일 국회의원회관 내 김 의원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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