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 파견 종료 뒤 복귀한 백해룡 경정이 파견 당시 작성한 사건 기록을 경찰 지구대에 보관하겠다고 해 검찰이 반환을 요구했다. 경찰은 백 경정의 수사 자료 유출 등을 문제 삼아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지난 3개월 동안 합수단에서 작성한 5000쪽 분량의 사건 기록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반환을 요구했다.
동부지검은 이날 경찰청에 반환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다만 백 경정의 파견이 종료된 만큼 검찰의 반환 요구는 강제성이 없다.
검찰은 백 경정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발에 나서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이 현실화한다면 공용서류은닉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경찰은 백 경정의 수사자료 유출 등을 문제 삼아 서울경찰청에 감찰을 지시한 상태다.
이번 논란은 백 경정은 합수단 수사 과정에서 인적 정보를 비실명화하지 않은 수사 자료를 취재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자료 공개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인천공항 세관 직원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에 합수단을 꾸렸던 동부지검은 전날 백 경정이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 위반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경찰청에 징계를 요구했다.
경찰은 백 경정이 전날 합수단 파견이 종료되면서 이날부터 원소속인 화곡지구대로 복귀하자 비위 사실 확인을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
앞서 검찰과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 등은 지난해 6월 세관 마약 밀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합동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인 백 경정을 수사팀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하자 동부지검은 백 경정을 팀장으로 하는 별도 팀(5명)을 만들고 기존 수사팀과 합쳐 합수팀을 합수본으로 격상시켰다.
백 경정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중 자신이 피해자가 아닌 사건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끌게 됐지만 수사 권한 부여 문제와 중간 수사결과 발표 등을 둘러싸고 합수본과 대립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경찰은 백 경정을 비롯해 관련 수사를 하던 5명이 복귀하자 이들을 대체할 새 수사팀을 파견하기 위한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새 수사팀 역시 경정급 팀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되며 선발 공모는 오는 16일까지다.
sinjenny9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