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시 '두쫀쿠'를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일찍부터 청년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대 센터는 오전부터 채혈실 침대가 가득 차 헌혈하려는 청년들이 줄을 서 대기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20~30대, 특히 여성 헌혈자 비중이 높았다.
센터 관계자는 “현재 대기자를 포함해 오전 헌혈자가 40명이 넘는다”며 “평소보다 2배에서 2.5배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헌혈자 상당수는 이벤트가 방문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 혈액 보유량은 적정 기준인 ‘5일분 이상’에 크게 못 미치는 3.4일분까지 감소한 상태다.
특히 방학 기간은 학생 단체헌혈 감소, 한파와 감염병 유행까지 겹쳐 연중 혈액 사정이 가장 나쁜 시기로 꼽힌다.
게다가 헌혈 시 주는 상품 중 ‘영화 상품권’이 큰 인기였는데 단가 문제로 지급이 중단돼 헌혈의집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헌혈 후 두쫀쿠를 받았다는 인증부터 “헌혈하러 가야겠다”는 누리꾼 글도 잇따랐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 관계자는 “동절기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알리기 위한 이벤트인데 반응이 뜨겁다”며 “추가로 두쫀쿠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에서 준비한 두쫀쿠 (사진=연합뉴스)
헌혈자 수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대체로 150만~160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2018년 140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2020년 처음 120만 명대에 진입한 뒤로 수치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편 두쫀쿠는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만들어진 디저트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로 버무린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마시멜로로 감싼 형태다. 최근 대한민국을 강타한 인기 상품으로 디저트와 관련이 없는 초밥집이나 국밥집, 장어집 같은 음식점은 물론 철물점에서도 이를 판매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