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벼 수확현장에서 농민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셰프는 20년 4개월을 근무한 이력 덕분에 “현존 청와대 요리사 중 처음으로 연금을 받았다”고 뿌듯하게 말하기도 했다.
천상현 셰프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 제공)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해물파전에 막걸리를 즐겨드셨다”며 “저희가 준비하는 대로 드시고, ‘잘 먹었다’고 피드백도 주셨다”고 말했다. 평소 알려진 서민적 이미지와 식생활이 똑같았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주말엔 직접 라면을 끓여서 가족끼리 드셨고, 우리에겐 ‘늦게 나와도 된다. 우리 아침밥 안 해 줘도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경내 휴게실에서 맞담배를 피운 일화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하게 서민적이었고, 막회나 해장국을 좋아하셨다”고 떠올렸다.
천 셰프는 ‘가장 편식을 안 한 대통령’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드시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제일 골고루 드시고 (음식 선택의) 폭이 넓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홍어를 좋아했는데, 삭힌 홍어가 너무 뜨거워 박 전 대통령 입천장이 벗겨진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 의무실 신세를 지게 됐고 그는 이후부터 좀 덜 삭힌 홍어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사업가 스타일이었고, 음식도 여럿이 모여 숯불로 고기 굽는 바비큐 같은 걸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굴보쌈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천 셰프는 “사부님이 나를 청와대에 추천해 주신 덕에 다 못 배우고 나왔다”며 “(휴가 때) 2박 3일, 3박 4일 찾아가 저녁 8, 9시까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 셰프는 후 셰프를 ‘내 인생을 바꾼 사부’로 꼽는다.
한편 후 셰프는 서울신라호텔 출신으로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간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 몸담았다. 창립 멤버이자 접시닦이로 시작해 총주방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국내 호텔업계에서 중식 조리사로는 처음으로 임원(상무) 직함을 달았다.
후진타오 전 주석, 장쩌민 전 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중국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중국 본토 요리보다 훌륭하다”는 극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