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노인, 더 오래·더 건강하게 산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19일, 오후 02:4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하는 노인이 일하지 않는 노인보다 더 건강하고 기대수명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
19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개한 ‘한국 어르신의 일과 삶 패널’ 통계 첫 결과에 따르면 60~74세 고령자의 주관적 기대수명은 평균 85.95세, 건강 기대수명은 81.22세였다. 이 가운데 일하는 노인의 기대수명은 평균보다 0.8세 긴 86.75세, 건강 기대수명은 1.3세 더 긴 82.52세로 조사됐다. 일하는 노인이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이라는 기대를 더 크게 가진 셈이다.

주관적 기대수명 및 건강 기대수명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30일 기준 노인일자리 지원사업 등에 참여 중인 60~74세 고령자 3000명과 일하지 않는 고령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습관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규칙적으로 식사한다고 답한 비율은 일하는 노인이 77.4%로 일하지 않는 노인(71.6%)보다 높았다. 매일 걷기 실천 비율도 일하는 노인(41.3%)이 일하지 않는 노인(29.8%)보다 많았다.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일하는 노인이 98.4%로, 일하지 않는 노인(95.7%)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경제적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전체 노인의 평균 소득은 2795만원이었지만, 평균 지출은 2982만원으로 소득보다 187만원 많았다.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의 경우 평균 소득은 1275만원, 지출은 2211만원으로 ‘적게 벌고 더 많이 쓰는’ 구조가 뚜렷했다. 일자리에 참여하지 않는 노인도 소득(2985만원)보다 지출(3032만원)이 많았다.

이렇다 보니 어르신 10명 중 1명 이상(11.2%)은 생활비 초과 지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4.9%는 저축·예금·보험 등을 해지해 생활비로 충당했다. 가족에게 돈을 빌리거나(17.8%), 은행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경우(14.8%)도 적지 않았다.

이날 함께 공개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 중 여성 비율은 61.8%로 남성(38.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5세 이상 39.6% △70~74세 26.5% △65~69세 23.8% △60~64세 10.1% 순으로 고령자 비중이 컸다.

일자리 참여 노인의 월평균 급여는 40만 5000원이었다. 다만 65세 미만의 상대적으로 젊고 건강한 노인은 임금이 높은 일자리에 배치되면서 월평균 103만 7000원을 받았다. 참여자 2명 중 1명(51.5%)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에 참여했다고 답했다. 급여의 주요 사용처는 식비가 65.0%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보건의료비(12.5%), 주거·광열비(7.9%) 등에 지출했다. 노인 일자리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0점으로 높았다. 희망하는 근무 조건은 주 평균 3.7일, 하루 평균 3.6시간, 월평균 59만8000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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