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게 된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사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가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신천지 지도부가 '지역별 입당 규모 할당량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전날 신천지 전 관계자였던 A 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앞서 지도부의 당원 가입 지시가 있었다. 지역별 할당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 씨는 또 합수본 조사에서 당시 신천지 지도부가 지역별 할당량을 주고, 이를 채우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지도부가 신도들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하라고 지시했고, 원래부터 신천지 내부는 보수 성향이 강했다는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당시 경선 후보들 가운데 윤석열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신천지 내부에 형성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가입을 주도한 간부로는 당시 신천지 총무를 맡았던 B 씨가 지목된 상태다.
집단 당원 가입은 2021년 11월 치러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둔 같은 해 5~7월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 10만여 명이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윤석열 당시 경선 후보를 지원했다는 '10만 당원설'을 주장한 바 있다.
(자료)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News1 박영래 기자
합수본은 앞서 19일 신천지 전 간부 최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지도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지시는 2007년 대선 직전 열렸던 당시 한나라당 경선(현 국민의 힘) 때부터 이뤄졌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최 씨는 당시 신천지 지도부가 원하는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신도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했으며 일부 청년 신도들을 선거 운동에 동원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향후 신천지 전현직 관계자 줄소환을 예고하며 정교 유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수본은 20일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낸 차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튿날인 2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경호원이었던 C 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오는 22일에는 신천지에서 청년회장을 맡았던 D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D 씨는 2019~2022년 청년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합수본의 수사 시작점이었던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뿐만 아니라 '그 전'으로 수사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i_na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