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경북도청에서 만난 두 지자체 관계자들이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홍석천 기자)
두 지자체는 정부가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만큼 행정통합 논의가 ‘진정한 지방시대’로 가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부는 통합특별시(가칭)를 대상으로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과 함께 통합특별시 위상 강화, 공공기관 이전 우대, 산업 활성화 지원 등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경북도가 16조 예산 중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예산은 1조원 밖에 안된다”며 “한해 5조원 가까운 예산을 지원한다면 신공항 건설 재원은 물론 각종 펀드도 만들고 북부 지역 균형발전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행정통합을 통해)대구는 영일만항 등 항구를 갖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제대로 만들게 되면 남부권의 글로벌 도시로 획기적인 발전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해 공론화와 특례 구상 등을 축적해 왔고, 그 논의 성과가 충청·호남권 등 다른 지역 논의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통합 논의를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회의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홍석천 기자)
정부의 계획대로 재정과 권한이 실질적으로 확보될 경우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교통·산업·정주 기반을 강화하고,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투자와 동해안권 전략 개발, 광역 전철망 확충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두 시도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몇 가지 원칙이 제도적으로 담보돼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통합 과정에서 경북 북부지역 등 낙후지역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국가차원에서 균형발전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정부의 권한·재정 이양이 실행 담보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시군구의 권한과 자율성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달 말까지 법안을 내야 하니 도의회와 충분히 협의한 후 통합 추진을 위한 의결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시·군·구와 시·도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도 “대구시와 경북도는 긴밀한 공조 아래 국회와도 협력해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통합 절차를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