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도로가 운동장으로…서울시, '쉬엄쉬엄 모닝 런' 시범운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2일, 오전 11:1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 도로 일부가 주말 이른 아침 시민의 운동 공간으로 바뀐다. 최근 서울시가 마라톤 대회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데 이어 도심 차로 일부를 시민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내어주는 ‘쉬엄쉬엄 모닝 런(가칭)’을 시범 도입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서 열린 ‘2025 신촌 글로벌 대학문화축제’의 ‘5K 청춘 RUN’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대학생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22일 오는 3월부터 주말 이른 아침 도심 차로 일부를 운동 공간으로 제공하는 ‘쉬엄쉬엄 모닝 런’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쉬엄쉬엄 모닝 런은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카프리모닝(Car-Free Morning)’ 현장을 방문해 얻은 아이디어를 서울 실정에 맞게 설계한 행사다. 기록·경쟁 중심의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아니라 자전거나 킥보드, 러닝, 걷기 등 원하는 운동을 자신만의 호흡과 방식으로 즐기는 생활형 운동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기존 마라톤 대회와 달리 교통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차량 통행이 적은 주말 아침 시간대에 도로 전면 통제가 아닌 ‘일부 차로’만 활용하고, 차량 교행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시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 운영과 안정적인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교통·체육·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 교통 영향과 안전 관리, 운영 방식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시범 운영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쉬엄쉬엄 모닝 런’은 일반 시민에게 색다른 운동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특정 시기와 장소에 집중된 마라톤 대회 참가 수요를 점진적으로 분산해 새로운 방식의 운동 문화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관리 기준이라면 ‘쉬엄쉬엄 모닝 런’은 도심 일부를 시민 건강·여가를 위해 내주는 새로운 시도”라며 “유모차를 끈 가족부터 어르신까지 기록과 경쟁이 아닌 건강과 여유가 중심이 되는 ‘서울만의 도심 운동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8일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주요 마라톤 대회 운영사에 통지했다. 여기에는 △대회 개최시기 제한 △출발 시간 조정(오전 7시30분 이전) △장소별 적정 참가인원 △소음 65dB 이하 △도로 위 쓰레기 신속 처리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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