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고위직 물갈이…대장동 반발 검사장 좌천·대규모 사직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2일, 오후 07:31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22일 단행됐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해 집단 성명을 냈던 검사장 4명이 검찰 내 ‘한직’으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사실상 좌천된 가운데 현직 지청장들도 사직 의사가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급) 검사 32명(승진 7명·전보 25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보임 일자는 오는 27일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검사장 반대 성명을 냈던 박현준(30기) 북부지검장, 박영빈(30기) 인천지검장, 유도윤(32기) 울산지검장, 정수진(33기) 제주지검장은 법무연수원으로 이동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승진에서 누락된 고위 간부가 가는 경우가 많아 검찰 내 ‘한직’으로 꼽힌다. 박영빈 지검장은 이날 인사 직후 사의를 표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인사를 통해 당시 성명에 이름을 올린 일선 지검장 15명과 고검 차장검사 3명 중 김창진(31기) 부산지검장, 박현철(31기) 광주지검장, 박혁수(32기) 대구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 내고 연구위원이었던 정유미(30기) 검사장을 고검검사로 사실상 강등시켰다. 이 중 김창진 지검장과 박현철 지검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장동철(30기) 형사부장, 김형석(32기) 마약·조직범죄부장, 최영아(32기) 과학수사부장 등 기존 대검 간부들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이들은 대장동 사태 이후 노만석(29기)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 인사와 예산 업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 이응철 춘천지방검찰청장(사법연수원 33기), 법무부 조직·예산 업무를 맡은 기획조정실장에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33기)이 보임했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중심으로 한 검찰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보완수사권 논의 등 여러 법무 업무를 맡을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서정민(31기) 대전지검장이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과 함께 주요 사건을 다루는 재경 지검장도 대부분 교체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성상헌(30기)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차순길(31기) 대검 기획조정부장, 서울서부지검장에는 김향연(32기) 청주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의정부지검장에는 문현철(32기) 창원지검장, 인천지검장에는 박성민(31기)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에는 김도완(31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각각 보임되는 등 일선 지검장들도 대거 교체됐다.

정교유착 검경합동수사본부장을 맡은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은(30기) 대전고검장으로 승진 이동한다. 김 신임 고검장은 이재명 정부 첫 검사장 승진에 포함된 인물로 유일하게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이외에 박진성(34기) 신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홍완희(34기) 신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안성희(34기) 신임 대검 공판송무부장, 장혜영(34기) 신임 대검 과학수사부장, 정광수(34기) 신임 대전고검 차장검사, 조아라(34기) 신임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렬(33기) 신임 전주지검장 등은 새로 검사장으로 진입해 신규 보임됐다.

대검 고위 간부 인사에서 기획조정부장에는 박규형(33기)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임명됐고, 형사부장에 이만흠(32기) 의정부지검장, 공공수사부장에 최지석(31기) 법무부 기조실장이 각각 보임됐다. 새로 승진해 합류한 간부들까지 포함하면 총 6명의 대검 부장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무 역량 및 전문성, 리더십, 내외부 신망 등을 종합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강력, 금융, 기획 등 다양한 전담 분야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위급 인사 전후로 자진해서 검찰을 떠난 인물들도 눈에 띈다. 이동균(33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신동원(33기)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용성진(33기)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하담미(32기) 수원지검 안양지청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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