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술자리 분위기로 고백한 임성근, 치밀한 각본" 저격한 곽정은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4일, 오전 05:00

곽정은 교수가 임성근 셰프의 음주 운전 전력 고백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출처=유튜브채널 '임영웅 소식'

임성근 셰프가 과거 세 차례의 음주 운전 전력을 스스로 공개한 뒤 심리에 대해 한양대 상담심리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곽정은이분석했다.

곽정은 한양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유명 셰프가 세 번의 음주 운전 전력을 털어놓으면서 큰 화제가 됐는데, 이 장면이 왜 유독 불편하게 느껴지는지 심리적으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정은은 "고백이라는 단어에는 뭔가 진솔함, 용기,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들이 먼저 생각난다"며 "그런데 음주 운전 전력을 마치 술자리 분위기의 방송 느낌으로 '고백'을 통해 전달됐다"고 짚었다.

그는 "그렇다 보니 그 괴리감과 진정성 없어 보이는 장면들이 굉장히 혼란과 불쾌한 느낌을 들게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인상관리' 이론을 언급하며 "인간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에 따라 스스로를 연출한다"며 "이런 차원에서 일종의 기획된 작품, 사회적 연극이자 치밀하게 설계된 각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타인에 의해 폭로돼 사회적으로 매장되기 전에 먼저 스스로 매를 맞는 선택을 한 것은 비난의 수위를 조절하고 동시에 '반성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인상과 프레임을 만들려는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불교의 공개 참회 개념인 '빠티데사나'를 언급하며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는 행위는 스스로 용서하는 의식을 치르는 거다. 자기가 지은 괴로움이라는 감옥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임 셰프가 영악한 전략가인지, 아니면 진정한 참회를 택한 사람인지는 외부에서 단정할 수 없고 판단은 결국 대중의 몫"이라며 "마냥 욕하고 비난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에서 음주 운전을 줄이고 없앨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근 셰프는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인 1999년에는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과거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으로 벌금을 낸 사실도 추가로 알려졌다.

앞서 임 셰프는 17일 저녁 한 매체와 이에 대한 인터뷰를 약속한 뒤 먼저 스스로 음주 운전 고백 영상을 올려 '양심선언 하는 그림'을 만들려 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임성근은 22일 뉴스1 등 취재진과 만나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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