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 간질성방광염’고통에서 현명하게 탈출하려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5일, 오전 12:03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희망차게 시작한 새해가 어느새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말 못 할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고질적인 방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방광 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잦은 재발로 환자를 괴롭히는 ‘만성 방광염’, 염증은 없으나 시도 때도 없이 요의를 느끼는 ‘과민성 방광’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환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질환은 단연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간질성방광염은 단순한 염증이 아니다. 환자들은 그 고통을 “날카로운 칼로 베이는 듯하다”, “밑이 빠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하루 15~20회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빈뇨와 급박뇨는 기본이며, 소변이 찼을 때 하복부와 요도에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토록 끔찍한 통증의 원인은 방광의 섬유화에 있다. 방광 점막 깊은 곳의 조직이 염증성 변화를 겪으며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이다. 말랑말랑해야 할 방광이 탄력을 잃고 굳어버리니, 소변이 차오를 때 늘어나지 못하고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문제는 간질성방광염이 세균 감염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가 진통제나 방광 근육 이완제에 의존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이다. 더 나아가 방광확장술이나 보톡스 치료, 심지어 굳어진 내벽을 긁어내는 레이저 소작술은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금세 재발해 병원을 전전하는 ‘난치병’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잦은 레이저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반복될수록 방광 점막이 손상되어 추후 근본적인 치료를 할 때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지던 간질성방광염 치료에 최근 한의학적 접근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은 단순히 통증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딱딱해진 방광의 탄력을 되살리고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에 있다. 축뇨제통탕(축뇨탕)의 경우 신장과 방광 기능을 돕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복분자, 오미자 등 소변 기능을 개선하는 약재와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하는 20여 가지 약재가 처방된다. 이는 섬유화된 방광 조직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우리 몸이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돕는다. 대한한방내과학회지를 통해 발표한 치료 결과를 소개해 드린다. 평균 유병 기간 69개월인 간질성방광염 환자 25명에게 처방한 결과, 환자의 88%에서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으며,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통증과 배뇨 장애가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영역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다.

간질성방광염은 분명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병력이 길수록, 수술 경험이 많을수록 치료에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방광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올바른 치료법을 만난다면 반드시 터널의 끝은 있다. 새해에는 더 이상 진통제로 하루를 버티지 말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고 치료를 시작해보자.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 것,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누려야 할 새해의 진짜 복(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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