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설거지~저녁 육아…70대 가정부 부리는 대기업 부부, 시급 1.1만원"

사회

뉴스1,

2026년 1월 25일,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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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직원 부부가 70대 할머니에게 시급 1만 1000원을 주고 가사와 육아를 모두 떠맡겼다는 일화가 공개되자 논란이다.

A 씨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70대이신 우리 할머니를 가정부로 쓰고 있는 대기업 직원 부부가 있다"라며 할머니의 일과를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할머니는 편도 약 30분 거리의 대기업 직원 부부의 집으로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한다. 할머니는 오전 8시까지 전날 밤부터 쌓인 설거지를 마치고, 아이들의 아침 식사를 차리고 씻겨 준다.

오전 8시 30분쯤 아이들이 밥을 다 먹으면 식탁을 치우고 세탁기를 돌린 뒤, 오전 9시까지 어린이집에 보낸다. 이후 오후 5시쯤 아이들을 데려와 씻기고 저녁밥을 챙긴다.

아이들이 밥 먹는 동안에는 아침에 해둔 빨래를 개고, 밥을 다 먹으면 설거지와 집 안 청소를 이어간다. 오후 7시에서 7시 30분 사이 부부가 귀가하면 퇴근한다.

A 씨는 "다음 날 출근하면 부부가 전날 쌓아둔 설거지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근무 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1시간 30분),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2시간 30분) 하루 총 4시간이다. 시급은 1만 1000원으로, 주 5일 근무 기준 하루 급여는 4만 4000원이다.

A 씨는 "푼돈으로 부려 먹으면서 집안일 다 시키고 명절에 선물 하나 없다. 월급제가 아니라서 부부가 놀러 가면 안 부른다. 한 달에 10일 치 번 적도 있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부부를 향해 "돈 아껴서 많이 벌어라"라고 비꼬았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누리꾼들은 "요즘 집안일 없이 애들 등원만 시켜줘도 평균 시급 1만 3000~1만 5000원 주더라. 시급이 너무 짜다", "그만둔다고 말하면 시급 올려줄 거다", "사람을 부려도 적당히 부려야지. 집안일도 정도껏 하지. 자기들이 먹다가 설거지통에 놔둔 걸 70대 노인한테 치우라는 건 애가 잘도 보고 배우겠다. 노인이니까 궂은일이라도 할 거라고 생각해 부려 먹는 심보가 보인다", "다른 데 알아봐 드려라", "부부의 얕은 꼼수에 할머니가 그냥 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사람이면 저런 조건으로 안 하지", "나도 보모 쓰지만 최소한 전날 설거지나 빨래는 귀찮아도 다 하고 잔다. 그보다 더 좋은 조건에 착한 부부 널렸다", "할머니가 시세 모르고 그냥 하시는 것 같다" 등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문제 될 부분이 없다고 봤다. 이들은 "할머니도 수요와 공급이 맞으니까 계속하시는 거 아닌가?", "어르신들 은근히 소일거리로 용돈이라도 버는 경우 많은데 돈을 안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고용주를 악덕 취급하냐?", "할머님 본인 의지로 일하는 거잖아. 본인이 생각하기에 별로면 할머니가 저런 일 안 하게 용돈을 챙겨드려라", "시급이 문제라면 협의하거나 그만두면 되는 거고 명절 선물은 자율 아니냐?", "아쉬우면 다른 일 찾으셔야지", "70대는 일자리 찾기 쉽지 않다", "대기업 부부면 돈을 더 주고 일 시켜야 하냐?"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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