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송환된 범죄 조직원 71명 구속기로…영장실질심사 돌입

사회

이데일리,

2026년 1월 25일, 오후 03:06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원이 한국으로 강제소환된 캄보디아 범죄 조직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캄보디아에서 스캠(scam·사기), 인질강도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수사기관으로 압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지법은 25일 오후 2시 캄보디아 사기 범죄 조직 관련 다수 피의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경찰이 24일 한국으로 송환된 피의자 7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지 하루 만이다. 다만 이 중 한명은 이미 구속됐고, 한명은 범죄 혐의가 미미하다고 판단돼 검찰에서 구속영장 청구가 반려됐다. 부산지법은 피의자의 수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기존 영장당직법관 외에 2명의 영장전담판사 2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경찰 등은 지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들을 국내로 송환했다. 피의자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중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를,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를 받는다.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서 약 120억원을 가로챈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수사 당국의 추적을 피하려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기도 했으나 검거됐고 지난해 10월 송환 때는 제외됐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 등도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사기에 가담한 도피 사범과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뜯어낸 조직원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국내로 향하는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돼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됐고, 경찰 조사 후 유치장에 수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 17명 △서울청 형사기동대·금융범죄수사대 각 1명 △인천청 사이버범죄수사대 1명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명 △창원중부경찰서 1명 △서울서초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법무부는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현지 캄보디아 경찰 등은 장기간에 걸친 추적 끝에 스캠 단지 7곳을 확인하고 작년 12월 시하누크빌 스캠조직 51명, 포이팻 스캠조직 15명, 몬돌끼리 스캠조직 26명 등을 검거했다.

법무부는 “이번 송환을 계기로 범죄자들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범죄수익 환수도 본격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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